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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할부금융 시장, 현대차가 짜놓은 판대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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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이론 작성일15-06-27 10:25 조회1,6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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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현대캐피탈 고정매출처 지위 업고 다시 시장 과점
카드업계, 자체 상품 ‘반격’에도 점유율 뺏긴 어려워

 

 

[현대경제신문 박영준 기자]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지속된 현대자동차와 카드업계간 복합할부금융 폐지 싸움이 현대차의 승리로 끝나면서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의 판도는 현대차의 캡티브(고정 매출처)사인 현대캐피탈이 쥐게 됐다.

 

5조원 시장인 기존 복합할부 시장을 손 놓고 바라볼 수 없는 카드업계는 자체 할부금융 상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현대캐피탈에 복합할부 수준의 위협은 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복합할부 수수료율 협상에 실패한 삼성카드는 지난 22일 자체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인 ‘오토할부플러스’를 출시하고 할부금융 시장에 다시 뛰어들었다.

 

KB국민카드는 KB캐피탈과 함께 복합할부 금융 상품을 출시했으며, 우리카드도 금융당국으로부터 할부금융 라이센스를 얻고 상품 출시를 저울질 하고 있다.

 

오토할부플러스는 고객이 자동차를 구매하면 구매대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결제된 금액을 삼성카드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할부금융 상품을 통해 돈을 갚는 방식이다.

 

기존 복합할부와 차이는 캐피탈사가 맡아 진행하던 할부금융을 카드사가 직접 진행한다는 점이다.

 

복합할부란 자동차 구매 시 소비자에게 할부금융을 제공하던 캐피탈사에 카드사가 개입한 상품이다. 소비자는 신용카드로 자동차를 구매하지만 실제 원금 납부는 캐피탈사의 할부금융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복합할부는 카드사와 캐피탈사는 가맹점수수료와 취급고를, 소비자는 포인트나 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어 복합할부금융 이용액은 2010년 9천억원 수준에서 2013년 4조6천억원으로 연평균 74.4% 급증했다.

 

캐피탈사는 카드사에서 받은 가맹점수수료로 할부금리를 낮출 수 있어 은행권 수준의 금리로 자동차 할부금융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현대차 등 완성차업계는 카드사가 신용공여기간이 짧고 할부금융 취급에 따른 여러 대손비용을 캐피탈사에 전가한 채 가맹점수수료 수입만을 얻고 있다며 각 카드사와 가맹점 협상을 통해 복합할부를 폐지시켰다.

 

이면에는 현대기아차 판매량의 70%를 챙기는 현대캐피탈 점유율 하락도 숨어있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에 전체 자동차금융 시장의 약 30%에 해당하는 복합할부 시장을 두고만 볼 수 없는 카드업계가 꺼낸 전략이 자체 할부금융 상품인 셈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카드업계의 자체 할부금융 상품이 복합할부보다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가 현대캐피탈과 진행하는 할부금융 상품의 금리를 따라가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현대차의 이달 구입조건은 엑센트, 벨로스터, i30, 그랜저 등에 2.6%의 낮은 금리를 책정하고, 주력 차종인 아반떼와 쏘나타LF에 선수율 20% 조건의 36개월 무이자를 지원하고 있다.

 

반면 신한카드의 자체 할부금융 상품인 ‘오토플러스할부’와 삼성카드의 ‘오토할부플러스’는 최저 2.0%에서 6.5%까지 금리대로 제공되고 있다. 다만 선수율이나 할부기간에 따라 금리가 다를 수 있어 실제 적용되는 평균금리는 4.5~5% 수준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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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카드가 KB캐피탈과 함께 내놓은 복합 할부금융 상품의 경우 할부 기간에 따라 최저 3.9%~4.9%의 금리를 제공한다. KB카드는 현대차와 가맹점 재계약 협상 당시 캐피탈사와 복합할부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가맹점 수수료율을 타사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준인 1.5%에서 재계약이 이뤄졌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복합할부보다 카드사의 할부금융 상품의 매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카드사가 대손률을 직접 관리하다보면 할부금리가 이전만큼 적용되기 어려울 뿐더러 완성차업체에서 맘먹고 금리를 낮춘다면 시장점유율도 점차 현대캐피탈쪽으로 기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자체 할부금융 상품의 규모가 어느 정도 성장하느냐에 따라 성공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면서도 “자금조달이나 대손비용을 카드사에서 부담해야 하는 만큼 현대차 입장에서는 일부라도 이전만큼 규모가 줄어들면 이득이 된 셈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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